<내가 너의 밥이다>

참 희한한 이  이름의 블로그를 몇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몇 개의 글을 읽으면서 누군가 내가 잘 알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정작 그 블로그의 주인장이 누구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저께 제가 확실히 알았습니다.
바로 나와 오래 함께 같은 단체에서 일해온 유창주씨였습니다
그는 나와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에서 이어가며 일을 함께 한 동료였습니다
그런데 그 블로그 조차 몰랐다니 내가 너무나 무심했음이 틀림없습니다.

유창주씨는 이미 파워블로거로 아주 유명한 사람입니다
네이버에 개설한 그의 카페는 1천만명 이상이 다녀갔고 다음에 개설한 블로그에도 이미 정치시사부문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아예 우리가 포털을 하나 만들어보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정부나 권력의 눈치를 보는 그런 곳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마음대로 쓰고 말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그런 메타블로그를 하나 만들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큰 기업이 아니라 별로 돈 안들이고 사람도 적은 최소의 단체로 단출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그래야 누구로부터도 압력을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저가 그 단체의 대표가 기꺼이 될 용의가 있습니다.
이미 저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언론자유를 누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국정원이 국가의 이름으로 저를 제소한 상태에서 저는 이제 더 이상  누구도 눈치볼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어저면 대한민국 언론의 자유를 100% 누리는 그런 블로거들의 천국을 만들 의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멋대로 누구나 자신의 생각과 상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무한 자유지대 - 그런 메타블로그를 만들어보아야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약간의 술을 먹은 취중에서 나온 이야기이니까 아직 구체화된 사업계획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이 사업을 가지고 다음에 한번 더 만나기로 했으니 그 때는 구체화될 수도 있습니다.
세상의 역사는 취중에서 이루어진 경우도 많으니까요
그것은 블로그의 달인 유창주씨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음은 그가 나를 만난 후 자신의 블로그 <내가 너의 밥이다>에 쓴  글입니다




1. 박원순 변호사와의 저녁식사

어제(23일) 저녁 박원순 변호사님을 만났습니다.
사진은 교대 지하철역.
물론 지하철역에서 만난 것은 아닙니다.

 
박원순 변호사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을
꼽으라면 순위에 들어갈 정도니,
약속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틈새 시간을 쪼개 만남에 응해주신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교대에서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반주도 몇 잔.
알려지다시피 박원순 변호사의 주량은 없습니다?
맥주 몇 잔에 기절도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도수가 약한 술 몇 잔을 비우십니다.
내공이 생기셨다고 보아야 하지요.

 
2. 대화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노트북을 꺼내십니다.
박원순 변호사도 파워블로거이시지요. 하루에 몇 천 명이 그의 블로그를 방문합니다.
트위터는 문을 연지 얼마 안 되었는데, 벌써 팔로우가 3,000명이 넘습니다.
휴대폰을 보니 기종이 바뀌었네요. 블랙베리.
식사 하는 도중, 실시간으로 글을 남기는 팔로우에게 답장을 쓰십니다.
식당을 나와, 호프집에 들려 필자는 맥주를 박원순 변호사는 망고쥬스를
주문하고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3. 맘대로 쏘세요? - 시사블로거의 힘!

박원순 변호사는 소셜미디어(블로그 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사람들이 글을 남기고, 공유하며 지혜를 나누는 세상.
박원순 변호사는 국정원이 국가를 명예훼손 시켰다며 소송을 걸었지요.
정말 국가를 욕되게 하는 사람들이 누군지 적반하장입니다.
박원순 변호사는 이야기 합니다.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이자 가치이다.
가벼운 가십거리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정치, 사회(시사분야)에 대해, 불만에 대해
맘대로 글을 쓸 수 있는 마당이 열려야 된다고.....

블로그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정부나 권력에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더 많은 비판의 자유가 보장될 때 사회는 점진적으로
민주주의를 넓고 깊게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대한민국 시사 블로거님들 맘대로(생각대로) 쏘(쓰)세요(박원순 변호사)”

 
4. 교대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는 동안
박원순 변호사는 고개를 흔듭니다.
블랙베리로 전철역에 도배된 광고판들을 사진에 담습니다.
“너무 정신없네요”
지하철역도 문화공간으로 거듭나야 하는데... 너무 요란 한 것 같아요.
저도 급한 마음에 지하철역에서 박원순 변호사를 담았습니다.

사진도 흔들리고
지하철도 흔들리고
세상도 흔들리지만
누군가는 세상의 균형을 잡아주어야 겠지요.
자발적인 시민의 참여가 있을 때 그런 세상이 다시 열릴 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불만을 노래하는 불만합창단처럼.
세상을 자유롭게 노래하는 인터넷 마당이 열리겠지요!
전철 문이 열립니다. 잘가십시오.



2010년 01월 26일 07시 49분 2010년 01월 26일 0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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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간비행
    2010년 01월 26일 08시 17분
    기대가 큽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더 찍히는건 아니신지요....^^
  2. 맑은하늘
    2010년 03월 10일 16시 45분
    이곳에 첨 들렸는데, 공감글을 남기고 가도 되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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