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가는 줄, 인권변호사가 되는 줄, 사회운동가가 되는 줄, 늘 가난하고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 옆에 있는 줄, 세상을 바르게 사는 줄...
원순씨는 스스로를 일컬어 '줄을 잘 선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줄이 그가 서온 줄이라며, 그래서 "나는 행운아"라고 당당히 말하는 원순씨.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를 만나 그의 생각을 읽고, 부지런히 기록하며, 세상을 바르게 바꿀 생각을 하느라 고군분투 중인 원순씨가, 그의 아들딸이자, 후배이자, 친구이고 동료인, 책 읽는 청춘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 . . . .
1. 책을 많이 읽어라. 읽다보면 깨닫는다. 단, 사색을 통해 이해하며 읽어야 한다.
2. 비행기로 두 시간 안으로 도달할 수 있는 나라의 언어는 반드시 할 줄 알아야 한다. 영어는 기본이고, 중국어, 일본어, 필리핀어, 러시아어, 이 중에 하나는 해야 하지 않나?
3. 현장을 가봐라. 책으로만 읽어서는 알 수 없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현장 속에 있다. 하다못해 농촌체험이라도 해라. 요새는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턴을 한 번 해보면 그 분야를 대략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시간을 가져보면 자기 인생의 큰 좌표가 생길 것이다.
4. 남들이 권하는 삶을 살지 마라. 자기만의 삶을 살아라. 자기가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해라. 그래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천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몰입이 일어난다. 그래야 뭔가를 이룰 수 있다.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생각을 맡기는 것이다.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굴욕적이다.
나는 오십이 훌쩍 넘었는데도 방황을 한다. 살면서 후회되는 일도 많다.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많다. 그래도 나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산다.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다. 지금, 바로 지금이.
사람은 비극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한다.
지금 많이 아픈가? 고통스러운가? 주저앉고 싶은가?
인생의 깊은 고통을 당하지 않으면 인생의 깊은 맛을 알 수 없다. 온실 속에서 나와라. 그래야 강해질 수 있다. 비바람을 견뎌야 태양의 따스함을,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줄을 잘 선 사람이다. 감옥 가는 줄, 인권변호사가 되는 줄, 사회운동가가 되는 줄, 늘 가난하고 억울하고 힘든 사람들 옆에 있는 줄, 세상을 바르게 사는 줄, 이런 줄이 내가 서온 줄이다.
그래서 나는 행운아다.
"쉼 없는 걸음 새로운 다짐 민변 20년.
민변을 만들고 민변과 함께한 20년.
우리는 그대를 민변의 역사로 기억합니다."
...(계속)
<지식인의 서재> (한정원 씀, 전영건 찍음) 중에서 글, 사진 제공: 행성B잎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