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의 지역투어를 오가면서 은평뉴타운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되었다. 아름다운 북한산의 자락들을 파헤치는 모습들이 먼저 가슴이 아파왔다. 주거와 건물이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고 사람과 자연이 하나가 되는 그런 방법이 얼마든지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슴에 저며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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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짓더라도 크기와 높이, 디자인에 있어 좀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북한산을 고려한 모습을 연출하였으면 좋겠다. 왜 저렇게 높이, 저렇게 획일적으로 지어야 할까? 아직도 우리의 미적 감각과 심미적 수준은 이렇게 머물러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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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한 구호를 달고 있는 건설회사들의 모습이 오히려 밉상스럽기만 하다. 최종적으로야 이런 건축을 허가한 서울시와 서울시 공무원들에게 책임이 있다. 결국 이런 거대 도시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큰 돈을 벌려는 건설회사들의 탐욕과 이런 잘못된 건축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서울시의 음모가 함께 벌이는 작품(?)이 아닌가.

더구나 기존에 있던 모든 주택들과 풍경들, 거리와 상점들, 거기에 얽히고 쌓인 삶과 사연들조차 한꺼번에 철거해 버리고 사람들마저 내쫓은채 진행되는 이런 폭력적이고 잔인한 도시개발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 것일까? 주민들과 이들의 삶이 존중되고 그들의 재산적 이익이 지켜지는 범위안에서 진행되는 도시재개발이 가능한 시대는 언제일까? 답답하고 힘든 상황이다.

2009년 04월 28일 01시 35분 2009년 04월 28일 0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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