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대학과 서울대학
내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강의를 위해 도착한 것이 2004년 12월 말이었다. 학교로 나가자 말자 첫 번째 만난 그 대학 신문에 난 한 기사가 흥미를 끌었다. 낸시 멍거(Nancy Munger) 와 챨스 멍거 (Charles Munger) 부부가 대학원생들의 기숙사를 지으라고 4천3백5십만불을 기증했다는 소식이었다. 그 돈이 얼마나 되는 것인지 한참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아야 알 수 있었다. 한 부부가 낸 돈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거액이다. 내가 한국에서 나눔운동을 하다 보니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이런 기부소식이었다.
방문교수로 있던 당시 학장과 더불어 대학원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하고 있는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가 나
이 돈은 모두 가난한 학생들에 대한 장학사업, 최신 기자재와 소프트웨어의 구입, 유명교수의 초빙, 학교 운영에 사용될 것임은 물론이다. 현재 스탠포드에서 가르치고 있는 학자들 중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17명, 퓰리처상 수상자가 4명, 멕아더 펠로우가 23명, 전국 과학 메달(National Medal of Science) 수여자가 21명, 전국기술상(National Medal of Technology) 수여자가 24명, 미국 예술과학 아카데미 회원이 224명, 전국공학아카데미 회원이 133명 - - - 그 자랑이 너무 길어 도대체 모두 인용할 길이 없다. 한 명의 노벨상 수상자도 모시기 어려운데 한 대학에 17명의 노벨 수상자가 있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렇게 실력있는 교수들에게 충분한 급여와 명예를 보장하고 데려오니 좋은 학생들이 몰리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스탠포드가 미국에서 최상위권의 좋은 대학으로 평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가 대학에 투자하는 것을 생각한다면 그 결과는 결코 놀라운 것이 되지 못한다. 우리의 미래인 젊은이들이 지식과 지혜를 갈고 닦는 대학에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지원했던가. 스탠포드대학의 동창들과 학부형들과 시민들이 그 엄청난 돈을 기부하고 그 젊은이들을 격려할 때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이렇게 한 나라의 교육, 더 나아가 그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기부문화이다. 자신이 평생 고생해서 번 돈을 기꺼이 우리의 미래에 기부하는 사람이 많은 나라, 그것이 바로 선진국이고 선진 시민이다. 이렇게 보면 기부의 문화, 기부의 습관이 바로 모든 영역의 밑거름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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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25일 11시 16분
전교조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형수님도
방학때는 아들을 서울로 공부 보낸다고 하니 쩝....
나에게 보내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하나 헛헛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