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 속의 술에서 현실의 민속주로
 -  충북 보은의 송로주의 경우


송로주는 말 그대로 소나무를 원료로 만든 술이다. 소나무는 원래 불로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의 하나로 우리 생활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양조에 있어서도 다른 식물보다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송로주는 알코올 도수 48%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술 가운데 가장 독하다. 소나무 관솔의 특유의 향이 혀를 감싸는 맛이 알싸하다. 이런 알싸한 맛은 목구멍을 타고 가슴까지 전해진다. 예부터 송로주를 마시면 장수하나는 속설이 있고 음식법에 이르길 관절, 신경통에 좋고 허약한 다리가 낫는다는 기록이 있다. 독주라 금방 취하지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언제 깼는지 모를 정도로 뒤끝이 상쾌하다. 임씨는 1999년 연간 20kl 규모의 제;조시설을 갖추고 본격 생산에 나섰지만 어느 전통주와 마찬가지로 대중속으로 파고드는데 한계를 절감한다. - - -송로주 빚는 방법은 고 조리서인 ‘음식법’에 기록되어 있다. 한글 필사본으로 제작연대는 1880년대라고 한다. 이 책은 “쌀 한말 하려면 솔옹이를 생률처럼 쳐 고이 다듬어놓고 섬누룩 넉되 너고 물 서말 부어 빚었다가 멀거커든 소주를 여러 물 갈지 말고 장작떼어 고으면 맛이 좋고 백소주를 받아 먹어야지 절통도 즉시 낫느니라”고 송로주에 대해 적고 있다. 이처럼 묻혀 있던 송로주는 고서 속의 술이 아닌 실물로 존재하게 됐다(http://sulsul.org/ (새 창으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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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로주를 만드는 임경순씨는 충북도 무형문화재로까지 인정을 받았으나 아직 기업으로서 보면 영세하기 짝이 없다. 허름한 창고 하나에 주조시설(위 오른쪽)과 완성된 제품(위 왼쪽)이 한꺼번에 쌓여 있다. 1년에 한번 생산하면 그것으로 1년 내내 판다. 크게 매출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에서 소문듣고 들리거나 주문하면 그때서야 팔기 때문이다.

이 창고 안에 병마개 박스와 술을 담을 용기도 보인다(아래 사진들). 임경순씨는 혼자서 병을 어떻게 더 개량해 볼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궁리를 하고 있다. 여기에 조금 더 전문적인 디자이너나 기술자, 마켓팅 전문가가 붙어주면 아마도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매출을 올리고 성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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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순씨가 운영하는 창고 겸 공장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이 하나 나온다(아래 사진). 그 식당 들어가는 길은 아주 좋은 소나무들이 하나의 숲을 이루고 있다(위 사진). 송로주가 이곳에서 탄생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처럼 이 멋있는 소나무들이 이 집 앞으로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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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7월 02일 10시 47분 2009년 07월 02일 1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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