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경복궁 투어를 하면서 또하나 발견한 것은 조선왕조 개국기의 수도 서울을 디자인한 사람들의 기가 막힌 비전과 웅장한 꿈이었습니다.
북한산, 인왕산을 뒤로 하고 한강을 앞에 둔 풍수지리의 탁월함은 형식이고 그 궁궐의 위치, 전각의 하나 하나에 깃들인 실용적 생각들, 후원과 물길 하나도 소중하게 여긴 설계들, 800채에 이르는 건물들과 국가기능의 세밀한 배치 등이 모두 그대로 머리와 가슴으로 느껴져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시의 사대부들이 고려의 귀족사회를 넘어 새로운 세상을 꿈꾸었던 왕도정치의 이상이 이 도성건설에 그대로 녹아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일제 이후 해방과 근대화를 거치면서 이 엄청난 유산은 이리 저리 훼손당해 왔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상한 건축과 청와대가 들어서면서 이루어진 훼손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전에는 청와대 자리도 모두 궁궐의 일부였습니다.
고종때 만들어진 건청궁이 있고 그 뒤로 바로 청와대 앞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경복궁과 청와대는 담으로 막혀져 있습니다.
(위 사진. 뒤로 보이는 것이 청와대의 각종 건물들이다)
말하자면 청와대가 경복궁의 후원과 인왕산까지 연결되는 지점을 차단하고 있는 셈이지요
과거 온전한 경복궁은 어떤 모습일지 한번 볼까요?
왕비의 침실인 교태전의 뒤로는 아미산이라는, 경회루를 팔때 나온 흙으로 만든, 인조동산과 굴뚝이 있다. 왕의 침실 서쪽의 흠경각 앞엔 왕의
전용우물인 어전이 있고 흠경각은 그 정확한 용도가 기록된바 없다. 세종조, 후원 반대쪽으로 천문대인 간의대와 규표(해의 그림자로 1년의 길이를
재는 기구), 혼천의 , 해시계인 앙부일구, 휴대용 해시계인 현주일구, 6m 크기의 물시계인 자격루(스스로 가르쳐주는) 등 과학 기구가 있었다.
흠(흥?)경각에는 이런 과학 기구가 너무 멀리 있어 이를 보완코자 각각의 과학기구를 하나로 합해 흠경각루라는 천문의기이자 시계 기능을 하는
기구를 만들어 침전 가까이 둔 것이다. - - - 경회루 북쪽에 열상진원에서 물이 솟아 향원정을 양쪽으로 돌아 넘치는 것이 경회루의 북쪽으로 가고 결국 모두 남쪽으로 빠진다.
이 물은 근정전 앞을 가로질러 흐른다.
크게 보면 북악에서 흐른 한줄기는 향원전, 경회루를 지나 근정전 앞을 가로지르고 또 한줄기 들어온 그 줄기로 일직선으로 흘러 후원에서 동궁을 지나는데, 이 두 줄기는 도총부 근처에서 다시 만난다. 명당수와 금천교를 지나는 극길지. 근정전 앞을 가로지르는 물은, 물이 흐르는 곳을 다리를 건너간다는 명당사상에 근거한 것이다. 궁내의 지하 하수시설(암거)을 지난 물은 궁을 빠져나가 청계천으로 흘러든다.
후원에는 노루와 사슴을 길러 사슴 녹자를 쓴 鹿山이 있었다.(지금 국립 박물관 자리) 그리고 고종 시대에는 왕궁을 상징하는 거북이 그려진 신무문을 정문으로 한 지금 청와대 자리에 북궐 후원이 또 있었다. 이곳엔 아직도 지금 영빈관 앞 공터에 중농주의에 상징으로 논의 흔적과 오운각(오기로 오운정이라 돼 있음)이 있다. 경복궁은 정남에서 15도 정도 기울어져 백악산, 목멱산(남산)과 일직선을 이루고 왼쪽에 인왕산, 오른쪽에 낙타산이 둔다. 또 왼쪽에 사직 오른쪽에 종묘가 있으며 경복궁 앞으로 6조가 늘어서는 대로가 있고 이에 교차하는 운종가(종로)가 만들어 졌다. 창건에는 농번기에 승려를 동원하여 백성의 피해를 줄였다. (출처http://blog.naver.com/sws5138?Redirect=Log&logNo=140002533184)
이 아름다운 전체 경복궁을 복원해 보면 어떨까요?
청와대마저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청와대나 그 인근 지역의 전반적인 도시계획이 포함될 수밖에 없는데 누가 감히 청와대를
옮기자고 하겟습니까?
그러나 청와대는 궁궐이 아니고 집무실이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국민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나올 수 없습니다
영국의 Downing Street 10번지 같이 아주 실무적이고 실용적인 집무실을 하나 따로 만들면 어떨까요?
그래서 국민의 소리를 듣고 늘 국민과 소통하는 그런 관저를 하나 만들면 좋지 않을까요?
그대신 이 자리는 다시 경복궁에 돌려주어 이리 저리 단절되고 상채기 난 궁궐이 아니라
온전한 조선시대의 궁궐로 거듭 나게 만들어 미래 우리 자손들의 자랑이 되게 하면 어떨까요?
"원순씨의 따끔한 회초리 / 대한민국 공무원 여러분께" 분류의 다른 글
| 신생에너지 랜드마크의 빛과 그림자 (0) | 2009/06/14 |
| [경복궁산책 4] 그래도 아름다운 우리 건축물 - 나라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 (0) | 2010/03/07 |
| 이런 수도전 어때요? (0) | 2009/04/20 |
| 환풍시설? 맨홀 뚜껑? (0) | 2009/12/07 |
| 시민들에게 물어가면서 도시를 만들어 주세요 (0) | 2009/05/18 |
| 시장님, 비상마스크 함이 안보여요! (0) | 2009/05/13 |
| 자동차차단 장애물, 이렇게 만들면 어때요? (0) | 2009/04/21 |
| 동경의 보도블럭 3탄 - 간다거리의 보도블럭 (0) | 2009/06/20 |
| 환풍시설 이렇게 만들면 안되나요? (0) | 2009/05/18 |
| [경복궁 산책 1 ] 궁궐복구 전문가 신응수 대목장 (0) | 2010/03/07 |







![원순닷컴[wonsoon.com]::Social Designer's 'B'log](http://feeds2.feedburner.com/wonsoonSocialDesigner.2.gi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