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는 것만큼 어색한 것은 없다
그런데 어느 동행인이 이날은 꼭 나를 찍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귀챦아서 포즈를 취했다.
바로 런던지하철 공사판 안내 그림 앞에서였다.
나도 저 인부 못지않게 지하철 안을 누비고 다니며 런던을 종횡무진했다.
마치 저렇게 런던지하철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고생처럼 나도 무거운 가방과 두툼한 겨울웃을 걸치고 런던을 헤메고 다녔다.
그러나 그것은 고생이라기보다는 즐거움이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기관을 방문하는 것은 늘 배움의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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